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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미 국방 "코로나19 심각…연합훈련 축소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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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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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우려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과 함께 다음달 9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CCPT)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핵 위기 우려를 의식한 듯 "우리는 함께 직면할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어제(한국시간 24일)까지 군 내에서 확진자 13명이 나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한국군 부대 간 이동도 제한돼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한미군사령부는 대구에 거주 중인 주한미군 가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중간(moderate)'에서 '높음(high)'으로 올렸다.

한국에서는 25일 오전 9시 기준 현재 확진자 수가 893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확진자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연합훈련이 축소되면 북한에 대한 대응과 양국 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아직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우리의 공동방위 비용이 미국 납세자들에게 불균형적으로 부과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미 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실무협상이 교착 상태임을 인정하며 미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 증가 요구가 한국에게 "삼키기 매우 어려운 알약과 같다"고 표현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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