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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확진 229명·사망 7명' 이탈리아 유럽의 '슈퍼전파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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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탈리아 밀라노 델 두오모 광장 근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지나는 마스크 쓴 사람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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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확진사례 건수는 220명을 넘어 발병 규모로 중국 본토와 한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감염 경로 확인과 확산 억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확진자 220명 이상…7명 사망: ANSA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29명 확인됐으며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7번째 사망자는 지난주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에 실려온 80세 남성이다. 의료진은 그가 다른 확진자한테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주로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탈리아 내에서도 부유한 주로 꼽히는 곳들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의 발병 증가를 "깊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당국, 북부 지역 코로나19 대응 총력: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모여 있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은 사실상 폐쇄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24일 북부 전역에 있는 학교와 대학, 박물관 등의 문을 닫고 축구 경기나 문화 행사 등을 포함해 공공 및 민간 집회를 금지했다.

밀라노에서는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가 폐쇄됐고, 베네치아의 연례 축제인 카니발도 일정을 앞당겨 종료했다.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은 미사를 중단했다.

아울러 발병 중심이 된 롬바르디아·베네토 내 11개 도시 주민들은 지역을 떠나는 이동이 제한됐다. 주민들은 거리에 인적이 끊기고 사람들 대다수가 집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 첫 전파자 찾아라…감염경로 미궁 :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북부지역 발병을 시작한 첫 전파자, 이른바 '0번 환자' 수색에 한창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말했다.

북부지역에서 첫 확진자로 확인된 환자는 코도뇨 출신 38세 남성이다. 그가 치료를 받은 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감염자에는 남성의 임신한 아내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 남성은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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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현지시간) 코로나 19의 감염 확산 속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중국식 레스토랑의 텅 빈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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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긴장하는 유럽:
이탈리아와 인접한 국가들은 코로나19가 자국으로 퍼질 것을 우려해 긴장하는 모습이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23일 이탈리아발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었다. 탑승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이들이 음성판정을 받은 뒤 운행은 재개됐다.

루마니아는 이탈리아에서 입국한 모든 승객들한테 자국 내 소재에 대한 서면 진술을 요청했다. 아일랜드는 자국민들한테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탈리아 일부 지역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다만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에서 오는 방문객을 차단하는 등의 방침은 세우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는 알리탈리아 항공을 타고 도착한 탑승객 중 롬바르디와 베네토 출신은 격리 수용되거나 곧장 귀국할 것을 요구했다. 탑승객과 승무원 224명 중 40명이 즉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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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성마르크 광장.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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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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