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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기업들 코로나에 전전긍긍…SK·LG 재택근무확산, LS타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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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업 코로나19 쇼크 확산 (CG)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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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사업장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직원 가운데 확진자나 확진 의심자가 나와 사업장을 폐쇄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은 외부출입 통제와 재택 근무 시행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5일 서울 용산구와 LS그룹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LS네트웍스 등 LS그룹 계열사와 삼일회계법인 등이 입주한 서울 용산구의 LS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방역 소독 및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LS그룹에 따르면 이 건물 16층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전날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LS그룹 계열사 직원으로 경기도 거주자이며 현재 격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LS 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지난주 발열 증상을 이유로 지난주 휴가를 신청, 지난 20일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24일 출근길에도 발열 증상이 사라지지 않자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LS그룹은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는 한편 해당 직원과 같이 일했던 팀원들을 격리하고 LS타워 근무 직원들을 26일가지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했다. 24일 저녁 건물을 폐쇄하고 자체 방역도 실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해당 직원과의 밀접접촉자 등을 조사해 자가격리 대상을 판명할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건물 출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기업들은 재택 근무를 확대하는 등 임직원 안전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LG그룹은 임산부 직원은 재택 근무를 하게 하는 등의 '코로나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LG그룹은 우선 출퇴근 혼잡 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플렉시블 출퇴근제'를 도입했다. 또 임직원들이 식사를 분산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의 사내식당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임산부 직원의 경우 필요한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유치원·어린이집 휴원, 개학 연기 등으로 초등학교 이하 자녀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원들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삼성은 이에 앞서 임산부 재택 근무를 도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는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3일 구미사업장 근무 직원들에게 이날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대구 거주자)를 하도록 안내했다. 지난 주말에는 구미2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무선사업부 직원 1명이 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업장이 주말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SK그룹은 24일 안전경영환경 비상회의를 열고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사를 대상으로 최대 2주간 재택 근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이 재택 근무 대상으로, 구체적인 시행기간 및 세부 운영 방안 등은 각 사가 자체적으로 정해 시행한다.

SK㈜를 비롯해 다양한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는 SK서린빌딩은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개별 측정하고 있다. 이박에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외부 방문객과의 미팅을 가능한 자제하도록 했다. 기존에 실시하던 공유좌석제를 변경해 가급적 같은 층에 앉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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