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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030세대 잡아라…말레이 편집숍 '韓제품' 전면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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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최대 유통기업 팍슨…아웃포스트 열고 젊은층 공략

韓 화장품·패션 등 대거 입점

아시아경제

겐팅 하이랜드 아웃포스트 매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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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말레이시아 내 20~30대가 주요 소비자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편집숍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쇼핑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5일 말레이시아 관련 업계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통기업 팍슨은 최근 편집숍 '아웃포스트'를 새롭게 열고 한국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을 시도했다. 라이온그룹이 운영하는 팍슨은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과 중국에 12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현지 최대 유통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최근 이랜드와 패션브랜드 판권을 계약하고 화장품 편집숍 플레이업 어드밴스드에 한국 브랜드를 유치하기도 했다.


팍슨이 선보인 아웃포스트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고객을 위한 편집숍이다.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태생)를 비롯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생)를 겨냥했다. 아웃포스트는 겐팅하이랜드라는 대표적인 몰에 입점해있다. 겐팅하이랜드에는 고가 해외브랜드 제품부터 유니클로 등 중저가 브랜드가 입점해있지만 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쇼핑 공간은 그동안 없었다.


아웃포스트에서는 한국 패션브랜드 스파오와 슈펜ㆍ미쏘를 비롯해 더샘ㆍ잇퍼ㆍ마몽드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 TNTCO 등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등이 포함됐다. 또 한국과 일본 화장품존을 각각 신설해 유행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일 계획도 밝혔다. 기존의 대규모 백화점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 고객들의 기호에 맞는 쇼핑 공간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팍슨은 아웃포스트를 통해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갖춰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인스타그램용 사진 촬영으로 인기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밝은 색상의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며 한류와 최신 유행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종합 공간을 표방했다.


아웃포스트는 겐팅하이랜드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최고급 쇼핑몰인 파빌리온 쇼핑센터에도 추가로 점포를 낼 계획이다. 오효동 라이온그룹 신규사업개발 총괄이사는 "백화점에 입점된 브랜드 가운데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별하고, 젊은 층이 좋아하는 최신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소비자층의 구매력이 커지는 동시에 한국ㆍ일본 등에서 유행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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