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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통합당 "중국발 입국 금지 가장 시급…文, 대통령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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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왜 중국인 입국 금지 안 되나? 국민이 간절히 바라"

심재철 "지금 정부대책은 천정이 뚫렸는데 우산을 쓰는 격"

코로나19 확산방지 캠페인도…'#문재인정부가 수퍼전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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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24.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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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발(發) 입국 금지' 조치 전면 확대를 정부에 거듭 요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 급증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 여론이 고조됐을 무렵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상반기 방한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한국이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많은 코비드19(COVID-19) 발생국가가 된 사실을 지적하며 "발원국인 중국을 빼면 우리나라가 전세계 1위라는 오명을 얻었다"고 개탄했다.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우한 코로나 상황이 정말 심각한 단계"라며 "현재 가장 시급한 조치는 중국발(發) 입국 금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에서 밀려들어오는 감염원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내에서만 감염병을 극복해 낼 수 있겠느냐"며 "즉각 중국인 입국 금지를 실시하고, 새로운 유입을 막은 상태에서 국내 감염자 관리 및 방역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실시해야만 비로소 우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도대체 왜, 중국인 입국 금지가 안 된다는 것인가?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전문가들이 수도 없이 촉구했다"며 "즉각 중국발 입국을 금지시키시라. 그것이 거의 유일한 극복의 출발점이다. 당장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조치부터 하시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우리 미래통합당도 중국에 대한 한시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거듭 촉구한 바 있다"며 "감염원(源)이 유입되도록 출입구를 활짝 열어놓은 채 방역 등 예방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 정부대책은 천정이 뚫렸는데 우산을 쓰는 격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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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 심재철, 전희경, 곽상도 의원 등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하윤수 교총 회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국회사무처 제공) 2020.02.25.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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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원내대표는 "정부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중국에 대한 한시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즉각 시행해 지역사회 감염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중국과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우리 국민 생명을 담보로 잡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의원은 "애당초 중국인 입국을 봉쇄했으면 대구 경북을 봉쇄할 일이 없었다"며 "이제 중국이 우리 국민의 입국을 봉쇄하려하고 있다. 국제적인 망신이고 그 부끄러움은 죄없는 우리 국민들의 몫"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민 의원은 "우한폐렴이 기승을 부린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시진핑에 전화를 해서 방한을 다짐받았다고 한다"며 "이제 왜 문대통령이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민을 이 지경에 빠뜨렸는지 명백해졌다. 그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총선 승리라는 정파적 이득을 챙기려 했던 것이다.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이창수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우리보다 중국이 먼저인가. 우리 국민의 보호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 먼저인가"라며 "그런데도 여전히 정부는 추가적 입국 금지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했다. 고집도 이런 고집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는 국가의 첫번째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며 "총선 승리도 누구의 방한도 아닌,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도 국민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만든 것은 중국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들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추경호 의원은 "전국에서, 특히 대구는 마스크를 못구해 난리"라며 "어디 있다는 말듣고 가면 금방 품절, 일부 물건 있어도 가격은 이미 몇 배나 올라있다. 시민들은 정부의 방역실패, 무능은 더 이상 따질 여력도 없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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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방지 캠페인'에 참여한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사진 출처: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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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스크라도 끼고 스스로를 지키겠다는데 마스크조차도 구할 수 없어 너무 불안하다"며 "노인 등 취약계층, 어린이, 임산부 등 모든 시민이 마스크 못 구해 비상인데, 정부는 지금껏 뭐하고 있나. 한시가 급하다. 세금은 이럴때 쓰는거다. 마스크도 공급 못하는 정부, 이건 정부도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코로나19 전염이 확산되고 있는 경남의 윤한홍 의원은 "해외에 도착한 우리 국민이 비행기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쫓겨났다. 이들 중에는 새출발의 희망을 품고 해외로 떠난 신혼부부도 있다"며 "문재인 정권 3년, 이제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이런 수모까지 겪어야 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결국 목적을 달성한 건가"라고 꼬집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중국에 대한 생각을, 중국의 헤게모니 아래 통일을 이루겠다는 망상을, 중국과 그 지도자를 이번 총선에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며 "그래서 과공(過恭)과 굴종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음도 모르지 않았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방지 캠페인'에 동참하는 통합당 의원들도 점차 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마스크를 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하라"고 요구했다. 박대출 의원도 '#문재인정부는 수퍼전파자'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중국인 입국을 막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곽대훈 의원도 '코로나19 종식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계신 대구시 공무원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의료진 여러분들의 분투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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