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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리버풀, 우승까지 매직넘버 '4'…어떤 기록들을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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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승으로 리그 최다 연승 타이 / 아스널이 세웠던 무패우승 가능성도 / 최다승·최다승점 우승 갈아치울 수 있어

세계일보

리버풀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오른쪽)가 25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23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리버풀=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리버풀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뒤 무함마드 살라흐(28), 사디오 마네(28) 등 핵심 선수들을 그대로 지킨 채 2019~2020시즌을 시작했다. 당연히 전 시즌만큼의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특히, 관심이 컸던 것은 그들이 EPL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느냐 여부. 지난 시즌 내내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1 차이로 밀려 우승을 놓쳤던 탓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은 리버풀이 마지막 리그 정상을 차지했던 1989~90시즌 이후 30년을 채운 해라 우승 여부가 더욱 관심사가 됐다.

이후 EPL이 5개월여 진행된 현재 리버풀은 거의 꿈을 이룬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를 거듭하며 어느새 우승을 코앞에 둔 것. 리버풀은 25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EPL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9분 조르지니오 베이날둠(30)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2)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을 때만 해도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지만, 불과 3분 만에 웨스트햄 이사 디옵(23)의 코너킥 골이 터지고, 후반 9분 파블로 포르날스(24)가 역전골까지 만들며 리버풀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때 리버풀 핵심 공격진이 폭발해 승리를 가져왔다. 후반 23분 살라흐가 골지역 정면에서 웨스트햄 골키퍼 루카시 파비안스키(35)를 뚫고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반 36분 마네가 기어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재역전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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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오른쪽)가 25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36분 재역전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리버풀=EPA연합뉴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27번째 경기에서 26승1무째를 기록했다. 승점은 79로 2위 맨시티(승점 57)와의 차이가 22에 달한다. 사실상 리그 우승 레이스는 끝난 상황. 남은 11경기에서 4승만 더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 확정도 가능하다. 꿈에 그리던 30년만의 리그 정상 복귀를 너무나 압도적으로 해내는 모양새다.

대신 관심은 리버풀이 어떤 기록을 만들며 우승을 하느냐로 향하고 있다. 워낙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라 대부분의 리그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인 덕분이다. 이날만 해도 2개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먼저 웨스트햄전 승리로 18연승을 내달리며 맨시티가 보유한 리그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홈구장 안필드에서 21연속 승리도 이어가며 리버풀의 전설적 감독 빌 섕클 리가 1972년 세운 1부리그 홈경기 최다 연승 기록과도 동률을 만들었다.

EPL 최다승과 최다승점도 가시권이다. 현재 최다승 기록은 맨시티가 2017~2018, 2018~2019시즌 연속으로 기록한 32승이다. 11번의 잔여 경기중 7승만 거둬도 새 기록을 세운다. 2017~2018시즌 맨시티가 만든 최다 승점 100에는 21이 남았다. 남은 경기 7승1무만 해도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100년 넘은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단 2번밖에 없는 무패우승의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어 남은 시즌동안 전세계 축구팬들은 다소 싱거워진 EPL 우승 레이스 대신 리버풀의 기록 도전을 숨죽이며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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