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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심재철 "文대통령 국민에 사과하고 이제라도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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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코로나19 음성판정 뒤 입장 밝혀

"정부 대응, 천정 뚫렸는데 우산 쓰는 격"

"국민 생명 담보 말고 中 입국제한 나서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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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천정이 뚫렸는데 우산을 쓰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음정 판정을 통보받은 뒤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날 코비드19 검사를 받았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코로나19 발생국가가 되었다”며 “발원국인 중국을 빼면 우리나라가 전세계 1위라는 오명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발 입국 제한조치에 나서지 않는 정부를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우리 미래통합당도 중국에 대한 한시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거듭 촉구한 바 있다. 감염원이 유입되도록 출입구를 활짝 열어놓은 채 방역 등 예방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정부대책은 천정이 뚫렸는데 우산을 쓰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중국에 대한 한시적인 입국 제한조치를 즉각 시행해 지역사회 감염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중국과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우리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잡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국민들에게 필요한 마스크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정부 대책도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예방에 가장 기초적인 필수품인 마스크가 국내에는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중국으로 대량 수출되는 것을 국민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생산능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하는데도 국민은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없는 이 답답한 현실을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대구 봉쇄’란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대응책을 언급하면서 ‘대구 봉쇄’라는 단어를 꺼냈다. 우한 봉쇄처럼 대구시를 차단하겠다는 것인지, 그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정부가 ‘대구 코로나’란 표현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서 ‘대구 봉쇄’라는 말까지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 안팎에서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지만 시민과 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용어 사용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는 방역의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대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이날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 코로나19 대책으로 대구·경북에 최대한의 봉쇄 조치에 나서겠단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당정청의 ‘최대한의 봉쇄조치’ 표현은 지역적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닌, 코로나19의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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