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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진원지 중국 향해 칭찬 일색 WHO…"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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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함에도 중국 편만 들고 있다는 평을 듣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현지 조사를 마친 후에도 중국을 칭찬 중이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당국의 대응 절차를 점검한 WHO 전문가들이 기자 회견을 한 내용을 보도했다.

WHO 조사팀을 이끈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많은 데이터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중국이) 취한 조치들 덕분에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시를 봉쇄한 덕분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며 "세계가 빚을 졌고, 이 도시의 사람들은 특별한 시기를 지나왔고, 여전히 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역사상 가장 야심 차고 발 빠르다고 평가되는 대단한 범정부·범사회 접근법을 취했다"며 "세계는 이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중국의 경험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 질병에 관해 가장 경험이 많으며, 심각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당 기자회견은 WHO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공동 주최로,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진행됐다.

WHO 중국 조사팀의 평가는 중국 현지 언론의 평가와도 엇갈린다.

차이신(財信) 등은 우한 내 극심한 의료시설 부족과 초기 대응 미흡 등으로 수많은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WHO는 지난 12월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때도 국제적 비상사태임을 선언하지 않았다.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처음 보고한 지 한 달 반이 되어서야 현지 조사팀 선발대를 보냈다.

해당 조사팀도 질병의 발원지 우한이 아닌 베이징, 광둥성, 쓰촨성 등만 확인하려 했다.

이후 누리꾼 등의 비난을 받은 후에야 우한을 조사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WHO는 지난 1월 30일(현지시각)에 비로소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코로나19는 현재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 29개 지역에서 확산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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