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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실시간 현황 파일? …알고보니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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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이스트시큐리티 "사전 테스트 성격 추정…본격 유포는 아직"]

머니투데이

'코로나19 실시간 현황' 조회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화면/사진제공=이스트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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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가 '코로나19 실시간 현황' 조회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새롭게 발견된 악성코드는 '코로나 국내 현황', '국내 코로나 실시간 현황' 등의 파일명을 사용하는 실행 프로그램(EXE) 형태이며, 파일을 실행하면 변종에 따라 ‘실시간 코로나19 현황’이라는 제목의 팝업창이 나타난다.

팝업창에는 실제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보여주는 것처럼 △확진환자 △격리해제(완치) △사망자 △검사중 등 4가지 항목과 그에 따른 숫자 정보가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악성 프로그램은 사용자 몰래 PC 임시 폴더에 또 다른 악성 코드를 자동으로 설치한다.

새롭게 생성된 악성코드는 실제 악성 행위를 수행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감염되면 사용자 PC는 △원격제어 △키로깅 △화면 캡처 △추가 악성코드 설치 △정보 탈취 등 다양한 공격에 노출된다.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자사 공개용 백신 알약 등을 통해 보고된 감염 사례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사전 테스트 목적으로 제작된 악성코드일 것으로 추정했다.

감염자 정보를 나타내는 4가지 항목의 숫자가 모두 100으로 고정돼 있고, 명령제어서버(C2)가 사설 IP 주소를 활용하고 있어 테스트 목적으로 배포된 코드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이번에 발견된 악성 프로그램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실제 RAT 악성 모듈이 포함돼 있어, 유사 변종 위협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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