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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세계탁구선수권 3개월 연기…도쿄올림픽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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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국 거부로 대회출전 못하면 '피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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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기자회견 (사진 =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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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 탁구 100년사 최초의 국내 개최 세계선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연기됐다.

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는 다음달 22일 개막 예정이던 대회를 6월로 연기한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시계를 3월에 맞춰두고 준비를 쏟아 붓던 남녀대표팀 사령탑들은 불가항력적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6월에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3월이) 가장 좋은 시기였지만 연기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올림픽 준비에 차질은 있겠지만 6월에 홈에서 기운과 자신감을 얻어 그 여세를 몰아 도쿄로 가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추교성 여자대표팀 감독은 "세계대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약간 허무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여자대표팀은 선수들이 새롭게 구성돼 준비 과정이 조금 촉박했다. 연기가 됐으니 좀 더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의 연기로 이미 2020 도쿄올림픽 출전 명단이 확정된 남자와 달리 여자 대표팀은 각기 다른 멤버들로 세게선수권(6월)과 올림픽(7월)을 동시에 준비해야 할 수도 있게 됐다.

여자대표팀은 4월이나 5월 올림픽 출전을 위한 최종 선발전을 개최할 방침인데, 이때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하면 한 달 사이에 두 개의 메이저대회를 소화할 각각의 팀을 꾸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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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 확보한 여자 탁구 대표팀. (사진 = ITTF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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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이 조금 걱정스럽기는 하다. 원래 (올림픽대표 선발을) 작년에 끝냈어야 했는데 늦어졌다"는 추 감독은 "어차피 선수들은 경쟁을 해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멤버로 발탁돼 세계대회 나가는 선수들과 함께 준비하면 경쟁을 통해 좋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남녀 대표팀의 도쿄 프로젝트에도 적잖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시드 배정 포인트가 걸린 오픈대회들이 아예 취소될 경우 다른 국가들 역시 경기를 소화하지 않아 순위에 큰 지장이 없겠지만, 한국인 입국 거부로 우리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 피해는 불가피하다. 현재 남자는 4번 시드, 여자는 6번 시드를 유지 중이다.

김 감독은 "(올림픽에서의 호성적을 위해서는) 4번 시드를 무조건 받아야 한다.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면 랭킹 관리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홍콩, 중국오픈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면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한 단계 낮은 챌린지 대회 출전도 고려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당장 주말에 카타르오픈을 위해 출국하는데 카타르의 경우 대사관을 통해 국가대표팀 일원들은 지장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다른 나라의)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 랭킹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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