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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천안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지자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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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47세 확진자 여성 주요 동선 파악해 홈페이지에 게시…주의 당부

가족 등 밀접접촉자 4명 검사 의뢰…확진자 다니던 회사 직원 등 자가격리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노컷뉴스

25일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이 코로나19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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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천안시는 25일 47세 여성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진자의 주요 동선과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시민 동요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적극적인 확산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시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확진자 A씨는 지난 23일 어머니집에 들른 뒤 자택인 불당동 아파트에서 식사를 하고 같은 장소에 있는 미용실에 방문했다.

이후 오후 4시쯤 청당동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증상이 발견된 지난 24일에는 아산시 배방에 위치한 직장인 회사에 출근한 뒤 오전 11시쯤 다시 천안 쌍용2동의 정형외과와 내과를 잇따라 방문했다. 같은 장소 1층에 위치한 약국도 들렀다.

이후 낮 12시40분쯤 분식집을 방문했으며 어머니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열증상이 있는 것을 확인한 A씨는 천안충무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한 뒤 다시 자택으로 귀가한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25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국가격리시설인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확진자가 구두로 진술한 방문 장소 등에 대해 방역소독을 하고 영업장 등을 폐쇄조치했다. 또 정확한 방문지를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부인이 확진자로 판정나면서 남편(50)과 방학이라 자택에 머물던 딸(21)과 아들(19), 따로 살고 있던 어머니(83)에 대한 검체를 확보해 검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 권한대행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해선 파악된 게 없다"며 "스스로는 신천지대구교회와 해외여행 등을 다녀오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 권한대행은 이어 "외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철저한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가짜뉴스나 유언비어에 불안해하지 말고 시가 전달하는 정보만 믿길 당부하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번 사태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축협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의 남편이 축협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는 남편이 청수동 천안축협 본점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학조사와 이동경로 파악 등을 위해 천안축협 본점을 폐쇄조치했다.

또 같은 건물에 있는 축협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입점한 매장들도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아산시 역시 발등이 불이 떨어졌다. 천안에서 확진된 여성이 아산 배방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지난 24일 출근했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해당 업체의 직원 10여명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를 통보했으며 이들과 접촉한 시민들에 대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확인 절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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