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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레이더P] 중국인 입국 허용이 사태 키웠나, 여야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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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중국발 입국자들이 인천국제공항 중국인 입국자 전용 안내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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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압박하고 여당은 방어하고 있다.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 문제를 놓고서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더욱 창궐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정부가 초기에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시행하지 않은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부터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다는 옹호까지 나온다. 물론 여야별로 주장은 갈린다. 여야 의원들은 25일 라디오 방송에 각각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나름 최선...중국인 직접 감염 별로 없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우리 제1무역 파트너가 중국"이라며 "중국을 막으면 중국에서 오는 우리 한국인들의 입국 출입이 차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중국인으로부터 직접 감염된 경우는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을이 지역구인 송 의원은 "인천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 있어서 가장 많은 중국인들이 왔다 갔다 한다"며 "그런데 실제로 인천 자체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한 것은 1건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의심 환자들을 비자 발급단계에서 철저하게 통제를 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저하게 검역을 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우리가 입국 제한받아"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따진 게 가장 주였기 때문에 전격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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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의 차오양촨 국제공항이 지난 23일 밤(현지시간) 한국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 예방통제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24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로 통제 강화된 베이징 한인 밀집지 왕징 아파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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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사이에 저희가 오히려 중국 입국을 제한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지금이라도 대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애초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모수를 줄여야 한다"며 관광 비자는 통제하고 비즈니스 비자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지 않은 탓에 확산, 이젠 늦었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우리나라 국민 입국을 막고 있는 판에 지금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가 무슨 실효성 있는 조치겠나"라며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것이 현재 확산세에 원인을 제공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이미 전문가들도 다 인정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지금 와서 (중국인 입국 허용을) 탓해서 무엇하겠나"라며 "나중 결과 때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입국 금지 강하게 했어야"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우리 정부가 대처를 잘하지만, 보다 강력하게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강하게 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도 (정부가) '중국에 우리 출국자가 더 많기 때문에 할 수 없다'라고 하지만 외국에서 보더라도 좀 강력한 방역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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