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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용인시, 女축구 올림픽 예선 개최 거부...축구협회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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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용인시, 올림픽 플레이오프 거부

열흘 남기고 무관중 경기도 거절…축구협회 난감

안팎으로 개최지 변경 압력…협회 "국내 개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노리는 女축구 '몸살'

[앵커]
코로나 19 사태 속에 축구협회가 다음 주 예정된 여자축구 올림픽 예선 장소를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개최지인 용인시가 코로나 19의 여파로 갑자기 경기 개최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상대국인 중국은 제3 국인 호주에서 1·2차전을 모두 열자고 공식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6일 중국과의 올림픽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둔 여자축구대표팀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홈 경기 개최지인 용인시에서 경기를 열 수 없다는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달한 것입니다.

경기를 불과 열흘 남긴 시점.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자는 협회의 제안도 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용인시 관계자 : 확진자가 발생 안 했으면 저희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용인시에서) 확진자가 나왔잖아요. 다른 국가대표 경기도 연기하고 프로축구도 개막연기까지 하는 시점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협회는 중국 축구협회로부터 뜻밖의 공문을 접수했습니다.

제3 국인 호주에서 올림픽 최종예선 1·2차전을 모두 치르자는 제안입니다.

앞서 코로나 19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예정된 2차전이 호주 시드니로 변경된 상황.

한국 홈경기인 1차전도 똑같이 호주에서 치르자는 겁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안팎으로 개최지 변경에 대한 압력을 받은 셈인데, 협회는 국내 개최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최대한 용인시를 설득하겠지만, 만약을 대비해 수도권 다른 지역도 함께 타진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 : 용인만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라 계속 제2, 제3의 경기장소, 개최 가능한 시·도하고 알아보고 협의하는 상황입니다.]

강호 북한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절호의 기회를 잡은 한국 여자축구.

뜻하지 않은 코로나 19 여파로 경기 장소마저 확정하지 못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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