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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구 찾은' 文대통령, 민심 다독이기..."깊은 위로와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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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로나 패닉' 대구 직접 방문
-"위기 극복 함께 해주고 있어 감사"
-약 4시간 동안 4개 일정 소화 '열의'


파이낸셜뉴스

[대구=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02.25.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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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패닉'에 휩싸인 대구·경북(TK)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대구를 직접 찾아 철저한 방역대책 수립과 복지 사각지대 점검, 지역경제 등을 챙기며 시민과 의료진, 지자체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에 도착한 뒤 4시간가량 머무는 동안 4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곳곳을 누볐다.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10월 대구 공군기지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큰 고통을 겪고 계신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차분하게 사태 해결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순식간에 참담한 상황이 되었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위기극복에 함께해주고 계신 데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여권에서 터져나온 'TK 봉쇄'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민심을 다독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있었다"며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로 출발하기 전에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과 설명을 지시했다.

대구의료원으로 이동해서는 의료원 현황 브리핑을 받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전담병원으로 최일선에서 방역 역할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아주 감사드린다"며 "많은 의료인들이 자원해서 감염병 막는 일을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대구지역의 병상 및 병실 확보와 관련, 보완점 등을 묻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구 남구청을 방문해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를 점검했다. 남구는 취약계층인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기초수급자가 1만2480가구, 1만7774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한다. 코로나19 확진자도 270명에 달한다. 더군다나 남구 내 302개의 복지시설 중 45%가 노인 관련 시설로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대구 내에서도 남구가 특히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고, 자가격리자도 많아서 아마 남구청 공무원들의 노고가 클 것 같다"며 "혹시라도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이 조금이라도 소홀하지 않을까 걱정도 크다"며 소홀함 없이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지역 경제를 살피기 위해 동대구역에서 시장·소상공인 간담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일이라고 대구·경북에만 맡기지 않겠다"며 "대구·경북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 의지도 전례가 없다. 믿고 함께 가보자"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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