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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물품 곧 동나… 주시면 아껴쓰겠다" 文대통령 만난 대구의료원장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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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대구의료원을 방문했다. 대구 서구에 있는 대구의료원에는 확진 환자 115명, 관찰 환자 32명 등 147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의료원에서 파견의료진(오른쪽 사복입은 두명) 등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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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의료원 상황을 보고하면서 "이 사태는 반드시 이겨야 되고, 이겨나갈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인력, 시설·장비, 물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환자를 전문적으로 잘 치료할 수 있는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가 절대 부족한 형편이고, 간호사는 일반적으로 3교대를 하는데 지금 저희는 2교대를 하고 있다"며 "집에도 못가고 잠시 눈을 붙이고 또 나오고 있다"고 했다. 유 원장은 또 "(정부와 지자체가) 물품을 많이 보급해주지만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언제 동이 날지 모른다"면서 "며칠 내로 동이 날 품목도 있으니 얼마가 필요하냐고 묻지 말고 (일단) 주시면 아껴서 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의료원 의료진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대구의료원에는 우한 코로나 대처를 위해 일산병원, 동산의료원 등 다른 의료기관에서 의사 13명, 간호사 20명, 임상병리사 2명, 방사선사 2명이 자원해 지원을 나와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많은 의료인이 자원해 감염병을 막아내는 일에 함께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환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잘 치료해서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빌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일선에 나선 의료진들의 건강도 아주 중요하다"며 의료진의 과로, 감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했다. 또 "대구시민들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 건강을 지켜내야 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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