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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외교부, 103개국 주한외교단에 "과도한 출입국 제한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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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설명회 진행…103개국 참석

뉴스1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25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외교단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설명회를 진행했다. 2020.2.25/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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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25일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우리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에 대해 과도한 출입국 제한 등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김 차관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우리 정부의 방역 대책과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대외협력팀장도 참석했다.

이날 주한공관이 있는 113국 중 103개국에서 설명회에 왔다. 21개국 대사를 비롯해 미국은 총영사가, 중국과 일본은 차석이 자리했다. 이날 청사를 찾은 주한외교단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외교부는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을 거친 뒤 열감지 카메라로 발열검사도 진행했다.

김 차관보는 이날 설명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의 방역 전략과 추진 방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각 국에서 국내사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과도하게 (출입국제한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보에 따르면 주한외교단은 한국에 와있는 자국민들 보호와 관련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주로 문의했다. 주한외교단은 자국민에 대해 우리 정부가 조금 더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주한외교단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채널에 대해 설명하고, 방역 당국이 영문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정보 소통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보는 "주한 외교단에서 아주 도움이 됐다며, 우리 사정에 대해 본국에도 보고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상황을 보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우리 정부가 지난 23일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단계(4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마련됐다. 이에 외교부는 전날 주한공관들에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한국발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거나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인의 호텔 숙박을 금지하거나 한국인 격리 수용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등 세계적으로 '한국 공포증'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국 방문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는 나우루, 키리바시, 홍콩, 바레인, 요르단, 이스라엘, 모리셔스 7개국이다.

한국발 입국자에게 자가격리를 요구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도 대만, 마이크로네시아, 마카오, 베트남, 사모아, 싱가포르, 루발루, 태국, 중국 웨이하이시, 사모아(미국령), 영국, 카자흐스탄, 키르키즈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등으로 총 17개국에 달한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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