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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대 남성의 전 여친 시신유기 사건…현재 여자친구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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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열흘 전쯤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

세계일보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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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가마니에 시신을 넣어 경인아라뱃길에 유기할 때, 이 남성과 새로 사귄 사이로 추정되는 여성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7)씨와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여성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중순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과거 연인이었던 C(29)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시신을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 버렸으며, 경찰은 B씨가 빌라에서 유기 장소까지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씨가 C씨를 살해할 때 B씨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는 최근에 새로 교제를 시작한 사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유기 장소에서 C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 2시간 가까이 흐른 오전 11시5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두 사람을 체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옷을 입은 상태로 가마니 안에 있었으며,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시신 부패 정도와 A씨 진술을 토대로 범행 시점을 지난달로 추정했던 경찰은 열흘 전쯤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빌라와 가마니 등을 정밀감식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A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 범행 동기나 방식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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