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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친형 '폐렴' 사망…집단감염 연관성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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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20일 오후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망자는 63세 남성으로 이 병원에 입원해왔으며 지난 19일 이미 사망한 상황에서 20일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2020.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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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신천지발(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사망 원인이 '폐렴'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25일 신천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사인은 폐렴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망을 며칠 앞두고 기침과 호흡 곤란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그가 사망하기 전 청도 대남병원을 찾은 신천지 교인 등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신천지 대구교회와 대남병원의 집단감염 사태를 촉발시킨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천지 측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만희 총회장 형님은 지병으로 치매와 노안이 있었고 설날(1월25일)까지도 건강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이 총회장 형은 지난달 27일 기침과 호흡 곤란 등 코로나19 증세가 발현돼 119구급차로 청도 대남병원으로 이송돼 일반 병실에 입원했다.

그는 입원 전에는 청도 대남병원과 약 4㎞ 떨어진 청도 화양읍 주간보호센터를 다녔지만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측은 "1월27일 아침에 기침을 해 주간보호센터에 못갔으며 이날 저녁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 대남병원으로 갔다"며 "이곳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31일 새벽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대남병원 측에서는 폐렴이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라고 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인지는 대남병원으로 문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이만희 총회장 형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입원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장례식인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신천지 교인 몇명이 청도 대남병원과 장례식장을 다녀갔는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 친형이 사망 하기 전 신천지 교인들이 병원을 찾아 면회를 했거나 장례식 때 참석했다면, 그 당시 이만희 형으로부터 전파된 바이러스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폐쇄병동인 대남병원 내부에 추가로 전파돼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총회장 형과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만희 총회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그의 소재를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찾지 못하고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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