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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시민 "신천지, 사과부터 했어야…열받게 하려고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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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살리는 것은 이만희 아닌 질본·전문가·공무원들"

"권영진, 막을 생각 없는듯…이철우는 보이질 않아"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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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신천지예수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신천지는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피해자가 맞다"면서도 "스스로 피해자가 될 확률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을 한 것, 그리고 그 행위를 통해서 타인의 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험하게 했고, 국가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만들어 낸 것, 이것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천지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숨기고 감췄다"며 "물론 신천지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지만, 총회장 명의 성명이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인터넷에 나와서 말한 것을 보면 사람들을 열받게 하려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확진자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도 하느님이나 예수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고 질병관리본부와 방역 전문가들과 의사, 공무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 입국 금지'를 촉구하는 보수 정치인들을 향해서도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어떤 의지보다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특히 이와 관련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의 발언도 비판하고 나섰다.

유 이사장은 권 시장을 겨냥해 "보수당 소속이니까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야 정치적으로 볼 때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시민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든다"며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이라고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 정권이라 중국 눈치를 보느라 중국인 입국을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를 향해서는 "(대응 국면에서) 보이지를 않는다"며 "경북도지사나 대구시장은 (신천지 신자들의 동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나도 안 하고 신천지에도 협조해 달라고 읍소하는 것밖에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가 이날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현장 대처를 진두지휘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달리 말하면 대구지사와 경북지사한테 맡겨서는 대책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설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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