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TK 봉쇄 발언 진원지는 홍익표…‘민주당만 빼고’ 고발도 주도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3년엔 “박근혜는 귀태 후손”

조국 셀프간담회 땐 사회 맡아

중앙일보

홍익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TK)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해 확산을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25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 뒤 홍익표(사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이었다. 특히 ‘봉쇄’와 ‘차단’이란 단어에 주목한 기자단(연합뉴스·뉴시스·뉴스1·오마이뉴스)이 “봉쇄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냐”고 묻자 홍 대변인은 “최대한 이동이나 이런 부분에서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TK 지역의 출입을 봉쇄해 차단한다는 보도가 쏟아진 배경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홍 대변인은 약 10시간 만에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이기 때문에 그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최근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 고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나중에 고발을 취하하면서도 공보국을 통해 기자들에게 “안철수 싱크탱크 출신이어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대한의사협회가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을 촉구하자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의협이 매우 정치적 단체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2018년 8월부터 ‘집권 여당의 입’이었지만 논란의 한복판에 서곤 했다. 지난해 2월 라디오 인터뷰에선 당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겨냥해 “그 사람과 엮이는 게 좋지 않은 게, (바른미래당은) 소수 정당이고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했다. 비슷한 시기 국회 토론회에서는 20대를 두고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당시 홍영표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자 홍 대변인은 “내 발언을 모르고 사과하신 것 같다”고 반발했다. 9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를 두곤 “민주당 개입은 최소화할 것”이라더니 직접 사회를 봤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변인 시절인 2013년 7월 브리핑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두고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의 후손’이라고 표현했다가 물러났다. 원내대변인직을 맡은 지 2개월 만이었다.

하준호·남수현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