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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올림픽 女축구 한국 아닌 호주서 치르자”… 축구협 “고려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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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PO1차전 내달6일 용인 개최… 中언론도 “선수들 건강 보장 안돼”

中은 2차전 안방경기 호주로 바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이자 한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상대인 중국에서 한국의 안방경기(1차전)를 제3국에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25일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한국에서 1차전이 열리면 중국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 중국축구협회는 한국에서의 경기를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긴 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PO는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방문경기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안방경기를 제3국인 호주 시드니에서 치르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최종예선 B조 조별리그(7∼13일)가 열린 호주에 도착한 뒤 일주일간 호텔에 격리되는 홍역을 치른 중국은 조별리그가 끝난 후에도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주에 남아 훈련 중이다.

시나닷컴은 “한국이 안방경기를 제3국에서 하도록 해야 공평하다. 우리 선수들이 1차전을 위해 한국에 갔는데 호주 정부가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면 호주 복귀가 무산돼 한국에서 2차전까지 치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에 제3국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측이 공문을 통해 한국의 안방경기도 자신들처럼 호주에서 치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는 안방경기의 제3국 개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용인시가 개최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무관중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설득 중이다. 용인 개최 무산 시 국내 다른 경기장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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