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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민주당’ 창당 불가피론 커지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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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상대 반칙에 당할수 없어”… 黨지도부도 한달만에 용인 분위기

“연동형 비례 도입 자기부정” 비판론… 정의당 ‘미래한국당 승인 취소’ 헌소

“위성정당이 아닌 위장정당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민주당 안팎에서 ‘비례민주당’ 창당 불가피론이 나오고 있다. 통합당을 비판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의병, 민병대를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비례민주당을 용인하는 분위기다. ‘내로남불’뿐 아니라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기부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5일 라디오에서 “반칙 행위를 상대방이 하고 있는데 그대로 당할 수 없다는 의견이 비등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반칙 행위를 뻔히 보고도 당해야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 20석 안팎을 확보한다면 원내 1당을 빼앗길 수 있는 만큼 비례민주당을 통해 비례대표 1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례민주당 창당을 본격적으로 거론해 온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도 “‘꿈꾸는 자’를 참칭하는 자들이 판치는 정치판을 한 번쯤은 바꾸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창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민주 시민들을 위한, 그야말로 시민이 뽑는 비례 정당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례민주당 창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았던 ‘4+1’ 협의체와의 합의정신 파기나 마찬가지라서 범여권의 자중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정의당은 24일 헌법재판소에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을 승인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미래한국당 저지특별위원회’도 발족한 만큼 비례민주당 창당 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25일 “민주당은 비례민주당 창당의 가능성에 대해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고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에서 “이제 와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옳지 않다. 명분이 없다.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다만 2월 말까지 비례민주당 창당이 공식화되지 않을 경우 창당 작업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는 정당은 총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3월 27일까지 창당을 완료해야 한다. 미래한국당은 지난해 12월 26일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창당을 선언한 뒤 50일째인 이달 13일 창당을 마무리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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