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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 文, 코로나 관련 여야 대표 회담 추진···"28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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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이르면 28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취임 후 여섯 번 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여야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현재 만남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며 “대통령께서 시급한 현안에 대해 국회에 협조를 얻으라고 했기에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동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 사태를 진화하고, 국민 안전과 경제 등을 고려하면 시간을 늦출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회동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일대일 회담이 아닌, 여야 당 대표와 함께 만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를 방문해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구 재정 지원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국회에서도 힘을 모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에서 "현 위기를 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위기 극복에 총동원하겠다"며 추경 등에 대한 협조 방침을 밝혔다.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 역시 같은 날 “중국인에 대한 전면적 입국 금지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즉각 실시, 정쟁 중단 및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대표회담 추진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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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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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통합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청와대 쪽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황 대표가 회동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회 관계자는 “회동 일자는 현재로선 28일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28일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회동하게 되면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111일 만이다. 회동에는 민주당 이해찬ㆍ통합당 황교안ㆍ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일단 참석하고, 지난 24일 호남계 3당의 합당 선언으로 탄생한 민생당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참석 여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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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회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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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와대-여야 대표 회동에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추경 편성 등을 두고 국회 협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인 입국 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문제 등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어떤 주제를 테이블에 올릴지 청와대와 여야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박해리·김홍범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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