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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코로나19 재선가도에 악재될까…트럼프, 거듭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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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탈리아 등과 대화했다…열심히 대처" 주장

긴급 예산 요청…"준비 안 된 다른 나라 돕기 위해"

"美 증시 매우 좋아 보이기 시작…계속 운 좋을 것"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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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일본·이탈리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특유의 ‘낙관론’을 또 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글로벌 경제는 물론, 미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끼쳐 향후 재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 일종의 ‘상황 관리’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델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이탈리아 등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모두와 대화했다”며 “그들은 아주 열심히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대화’가 정상 간 통화로 이뤄졌는지, 아니면 실무선에서 다뤄진 건진 불분명하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환기시킨 후 “시 주석은 문제 해결에 아주 전념하고 있다. 그는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유능하고 그 나라(중국)도 아주 유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에서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이들, 모든 관련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미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은 매우 열심히 그리고 매우 똑똑하게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미 의회에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요청한 데 대해선 “미국 내 감염 사태에 대비하고, 또 (대응에) 준비돼 있지 않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24일)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급락장을 연출한 미 뉴욕증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시장은 내가 보기에 매우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원탁회의에서도 “전날 월스트리트(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오늘 개장에 앞서 선물지수는 더 높아졌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운이 좋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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