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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부 "4년 후 중견기업 6000개로 늘리고 수출액 1200억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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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견기업 정책위 통해 2차 기본계획 발표

월드클래스+ 등 맞춤형 지원…기업 금융애로 해소

독일과 기술협력…중견기업법 상시법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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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우리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금융애로 해소 등 지원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인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중견기업 수를 6000개로 늘리고, 수출액 12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중견기업 정책위원회(위원장 성윤모)를 통해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서면으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은 중견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으로 중견기업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2015년 6월 중소기업청에서 1차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산업부에서 만드는 첫 중장기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견기업은 산업경쟁력 강화, 대·중소기업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허리층"이라며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2차 기본계획을 통해 중견기업 수를 2018년 기준 4635개에서 2024년까지 60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2018년 982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1200억 달러 달성을 추진한다. 전체 기업 중 중견기업 매출액 비중은 같은 기간 15.7%에서 17%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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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0조원 규모의 혁신기업 종합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견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한다. 기업의 기술성·혁신성을 감안한 심사를 통해 대출 한도를 높이거나 금리를 낮추는 등 금융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4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설비 투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중견기업 정책위원회 산하 금융애로해소위원회를 구성해 금융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중견기업이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혁신기술·아이디어를 지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중견성장펀드'와 제조 중견기업 등이 R&D 활동에 투자하는 '제조업 R&D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중견성장펀드는 올해 300억원, 2024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제조업R&D펀드는 2022년까지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통해 혁신 잠재력이 높은 중견·중견후보기업 150개사를 육성한다.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는 내년부터 2033년까지 정부와 민간자본을 합쳐 총 9135억원이 투입된다.


중견 우수기술연구소 100곳을 육성하는 한편 기술 선진국인 독일과의 협력을 위해 올 상반기 중 독일 현지에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를 개소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력 확보를 위해 10개 대학에 중견취업형 석박사 과정도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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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에 중견기업 진출을 돕고, 수출금융과 수출컨설팅을 지원한다. 올해 중견기업 대상 무역보험은 20조원 규모로 확대되며, 해외영업·법률자문 등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에는 220억원이 투입된다.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중견기업 50곳 이상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를 견인할 지역대표 중견기업 100곳을 선정해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R&D, 수출·특허 지원 등을 연계한다.


산업부는 중견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법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4년 7월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특별법을 상시법(중견기업기본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이번 2차 기본계획을 통해 혁신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중견기업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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