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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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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무관중 결정했지만…이젠 '코리아 포비아' 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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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에서도 한국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이른바 ‘코리아 포비아’가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 홍콩 등 총 7개국이다. 한국 방문객에 대한 검역 강화나 격리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영국 등 11개국이다. 검역 강화나 격리 조치 등을 취하는 나라들은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영국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등을 다녀온 사람이 유증상을 보일 경우만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오만의 경우 한국, 중국, 이란, 싱가포르, 일본에서 입국한 사람은 모두 14일간 자가 또는 기관 격리를 한다. 싱가포르는 대구·청도 방문 여부에 따라 의료 검사와 격리를 결정하게 된다.

축구계에도 ‘코리아 포비아’의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초 K리그 구단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하고, 울산 현대는 4일 문수경기장에서 퍼스 글로리(호주)와 대결을 벌인다. 두 경기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확정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올시즌 K리그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고, ACL의 경우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울산과 서울의 상대는 호주와 태국 클럽이다. 다행히 이들 국가들은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조치가 강하지 않다. 호주의 경우 2월 1일부터 중국을 방문 또는 경유한 사람은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 방문객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취해지지 않았다. 태국의 경우 대구, 경북지역에서 입국한 여행객에 한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에만 의무 샘플 검사를 실시한다. 다만 태국 보건부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입국한 사람들에게 최소 14일간 자체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른다는 점이다. 보건 당국도 코로나 사태 정점에 대한 시기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장기간 코로나 사태가 잦아들지 않는다면 한국 방문객에 대한 각 국의 조치가 더 강화될 수 있다. 만약의 상황이지만 상대 구단의 요청에 따라 K리그 클럽이 홈에서 ACL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제3국 경기 등의 대안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ACL에 참가중인 K리그 클럽들은 4월에 4차례, 5월에 2차례의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빠르게 안정돼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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