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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중은행, 눈치싸움 끝났다…예금 금리 인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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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4개월간의 눈치싸움을 끝내고 본격적인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섰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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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원영 기자]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인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예대율(예금대비대출 비율) 규제와 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로 수신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은행들이 4개월간의 눈치싸움을 끝낸 것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우대 이율을 연 최고 1.50%에서 1.25%로 낮출 예정이다. 저축예금의 기본이율은 연 0.20%에서 0.10%로 0.10%포인트 인하한다.

IBK기업은행은 'IBK플러스저축예금' 금액에 따라 연 0.10∼0.90%로 적용하던 금리를 지난 21일부터 0.10∼0.70%로, 최대 0.20%포인트 낮췄다. 'IBK플러스기업자유예금'의 금리는 0.10%포인트씩 내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WON 예금'과 '위비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다.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50∼0.95%로 제공하던 WON 예금 금리는 0.50∼0.87%로 낮췄다. 위비정기예금 기본금리는 1.40%에서 1.10%로 0.30%포인트 내렸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날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1∼6개월) 상품 금리를 0.70∼1.10%에서 0.60∼1.00%로, 'KB국민UP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1.35∼1.50%에서 연 1.10∼1.30%로 낮췄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주요 은행 중 가장 먼저 예금금리를 낮춘 셈이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조치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통상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후 2주 안팎의 시차를 두고 예금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올해에는 금융소비자 이탈에 대한 우려로 선뜻 움직이지 못했다. 10월 말부터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고객 지키기 싸움이 치열해졌고, 눈치싸움 기간도 길어졌다.

올해부터 시행된 신(新) 예대율 규제로 예금 확보가 필요한 것도 수신금리 인하를 미룬 이유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은이 오는 2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중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예금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각 은행의 예금 확보율이 예대율 규제 기준인 100%에 비해 여유 있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예금 인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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