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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서 코로나19 확산에 올림픽 취소 가능성도 언급..IOC “안심하고 갈 정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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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부 따라 결정

세계일보

2020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로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개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현재 도쿄 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될 전망이지만 개최 전 도쿄에 안심하고 갈 정도로 (코로나19)사태가 안정돼야 할 것”이라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주최 측이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6일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딕 위원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7월 24일 개최될 제32회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여부는 5월 하순쯤 결정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25일 오후 기준 확진자 862명, 사망 5명이다. 이중 크루즈선 ‘다이야몬드 프린세스’호 내 감염자는 691명이다.

딕 위원은 다만 “현재로선 예정대로 개최될 전망”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고 완치 환자가 늘어나는 등 사태가 안전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염두한 발언이다.

딕 위원은 또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를 언급했는데 그는 “개최지가 변경될 경우 준비 기간이 짧아 분산 개최 등이 어렵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올림픽 개최를 연기할 경우도 미국 풋볼, 농구 시즌과 겹쳐 거액의 방송권료를 낸 미 방송국들이 거센 반발이 예상돼 ‘올림픽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딕 위원은 전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에 문제가 없음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도쿄 올림픽에는 약 1만 100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전 세계에서 관람객이 모이는 거대 행사다. 일본 내 코로나19는 빠르게 확산하는 반면 검사는 지지부진해 현지 언론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40년 하계 올림픽은 도쿄에서 동계 대회는 삿포로시가 선정됐지만 중일전쟁 확대 여파로 IOC가 개최를 취소한 바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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