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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작년 인구 자연증가 '역대 최저'…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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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30만3100명…7.3% 감소

통계청 "올해부터 자연감소 시작"

아시아투데이

인구 자연증가 추이 /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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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세종) = 지난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는 전년보다 2만명(-71.7%) 감소한 8000명을 기록했다.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1970년만 해도 74만명에 달했지만 1998년 40만명, 2005년 20만명대가 무너졌고 2017년(7만2000명) 이후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부터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자연증가 8000명은 거의 ‘0’에 가까운 숫자”라며 “출생아 수가 계속 더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고령화 때문에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자연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3월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년’에서 인구의 국제이동을 제외한 사망자 수와 출생아 수만 따지면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 기준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런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인구 자연감소의 가장 큰 원인는 저출산이다. 지난해 출생 관련 주요 지표는 모두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30만3100명으로 전년보다 2만3700명(-7.3%) 감소하며 간신히 30만명대에 턱걸이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9명으로 0.5명(-7.3%) 줄었다.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0.92명으로 전년(0.98명)에 이어 1명 아래를 밑돌았다. 이는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1.65명, 2017년 기준)에도 크게 모자란다.

김 과장은 “1명 미만으로 떨어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40세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급감했다.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20대 후반(25∼29세)이 35.7명으로 전년(41.0명)과 비교해 가장 크게 감소했고,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30~34세) 출산율도 86.3명으로 1년 전(91.4명) 보다 5.1명 줄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5100명으로 2018년(29만8900명)보다 3700명(-1.2%)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통계청은 겨울 한파 등으로 2018년 사망자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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