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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산부인과 확진 간호사에 창원 또 들썩···한마음병원 전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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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창원병원 26일 산부인과 간호사 1명 추가 확진

병원, 22일 폐쇄됐다 25일 재개원 하루만에 또 폐쇄

산부인과 간호사 근무당시 환자 등 역학조사 진행 중

중앙일보

26일 오후 또 다시 폐쇄된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정문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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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마음창원병원이 재개원 하루 만에 다시 전면 폐쇄됐다. 이 병원 첫 확진자인 간호사(경남 5번)와 접촉한 또 다른 간호사(경남 37번)가 26일 확진자가 되면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6일 도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한마음병원 간호사 한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날부터 병원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마음병원은 지난 22일 간호사(경남 5번)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서 병원을 폐쇄했다. 이 간호사는 모두 82명(병원 내 의료진 포함)과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루 뒤 이 간호사와 접촉한 의사(경남 7번) 1명이 확진자로 추가됐고, 이 두 의료진이 수술에 참여했던 환자 11명이 병원 한 층에 통째로 격리(코호트 격리)되면서 병원은 25일 다시 재개원했다. 수술환자 11명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지만, 코호트 격리돼 14일간 이동할 수 없다.

하지만 이날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 1명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또다시 폐쇄됐다. 이날 현재 한마음창원병원 신생아실에는 신생아가 1명도 없다. 이 간호사가 근무할 때 신생아의 정확한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병원에는 150여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마음창원병원은 보건복지부 현장 지원인력이 병원에 머무르면서 확진자가 체류한 장소와 동선 등을 고려해 앞으로 관리(격리)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대 2주간 폐쇄되고 선별진료소와 응급실 등도 모두 폐쇄된다. 병원 내 식당과 편의점은 정상 운영돼 생필품 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이 마친 후 일문일답에서 ‘한마음창원병원이 재개원 되고 하루 만에 다시 폐쇄됐는데 재개원이 너무 빨리 이뤄진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경수 지사는 “현장에서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려온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재개원을 결정했으나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다시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나온 만큼 한마음창원병원은 기존에 관리 방안과 다르게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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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마음창원병원 정문에서 병원 관계자가 출입구 통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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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창원병원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가 추가 확진자가 되면서 지역사회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 병원이 있는 상남동은 창원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특히 해당 병원은 소아과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곳이어서 산부인과 간호사가 추가로 확진됐다는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서모(40·여·의창구)씨는 “한마음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유명해 평소에도 환자로 붐비던 곳인데 거기 간호사가 코로나19로 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충격적이다”며 “이 간호사가 근무할 당시 환자 등 접촉자나 이동 동선을 빨리 공개해 병원에 다녀왔던 사람들이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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