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마켓뷰] 외국인, 사흘간 코스피 2.4조 매도… 2050선 기록하며 연저점 갱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매도하자 한국 증시는 버텨내지 못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8864억원 순매도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26.84포인트(1.28%)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흘간 2조4420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82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면서 코스닥지수 또한 2.32포인트(0.35%) 하락 마감했다.

조선비즈


이날 한국 증시가 부진한 것은 뉴욕 증시 약세 영향이다. 25일(현지시각) 나스닥지수는 2.77%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15%, 3.03% 하락했다. 3대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대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그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힘을 내지 못했다. 월가가 탐탁지 않아 하는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는 분석도 악재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한때 2050선까지 하락했다. 장 초반 2% 넘게 떨어지면서 2059.1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50선을 찍은 것은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중국 증시가 오전만 해도 반등 장세를 보이면서 금세 낙폭을 줄였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농업, 인프라 건설 강화를 강조하면서 시멘트와 부동산, 철강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만 기술주 부진 영향으로 오후 3시 현재는 0.3% 하락 중이다.

종목 중에서는 한진칼이 눈길을 끌었다. 한진칼(180640)은 델타항공과 KCGI가 지분을 늘렸다고 최근 밝히는 등 경영권 분쟁 장기화 전망 속에 16.50% 상승 마감했다. 6만원에 장을 마쳤는데, 한진칼이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장중 한 때 기록한 6만5200원은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글로벌 IT 밸류체인 붕괴 우려감에 2.42%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3.47% 하락 마감했다.

안재만 기자(hoonp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