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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라리가 데뷔전 앞둔 기성용 “최고 선수들과의 대결 기다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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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마요르카 ‘10번’ 달고 훈련 돌입

4개월간 팀 강등권 탈출 ‘임무’

내달 2일 헤타페·15일 바르샤전

실전 감각 회복·내부 경쟁 관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를 거쳐 스페인까지 왔다. 시간이 충분치는 않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는 여전하다. 마요르카에 입단한 기성용(31)이 팀에 합류하자마자 훈련에 돌입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이유다.

마요르카는 지난 25일 기성용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계약기간이 6월30일까지 약 4개월인 ‘단기 계약’이다. 기성용은 입단과 함께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마요르카는 26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기성용의 사진을 공개했다.

기성용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와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한국인 선수 7번째로 라리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마요르카는 25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2점으로 20개 팀 가운데 강등권인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눈앞에 닥친 최우선 목표는 강등권 탈출. 기성용도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팀의 잔류가 최우선이다. 해내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종료까지는 이제 13경기뿐이지만 기성용이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할 무대는 남아있다. 마요르카는 3월2일 헤타페전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3월15일), 레알 마드리드(4월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5월4일), 세비야(5월14일) 등 프리메라리가 1~5위 팀과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맞대결이 기성용을 기다리고 있다. 기성용도 “스페인에서 뛰게 돼 큰 영광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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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출전 기회 확보를 위해 두 가지 조건을 채워야 한다. 우선은 실전감각 회복이다. 기성용은 올시즌 전 소속팀인 뉴캐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를 포함해 총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마지막 실전 무대가 1월 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였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를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

또 하나는 내부 경쟁이다. 비센테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마요르카는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한다. 기성용의 자리는 포백 앞에 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현재 이드리수 바바(24)와 살바 세비야(35)가 붙박이로 나오고 있다.

일본의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19)와의 호흡도 관심을 모은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구보는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했다. 기성용은 “구보는 재능있는 선수다. 한국과 일본의 많은 팬들이 우리를 응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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