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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中공항서 한국인 114명 격리...中 "대중 이해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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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보 없이 한국인 114명 강제 격리
- 각 아파트도 한국발 외국인 자가 격리....국제학교 원격수업
- 14일 기준 어기면 법적 책임...무증상자도 동선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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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인에 대한 중국 지방정부의 통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한국발 항공편 승객을 14일 동안 자가 또는 강제 격리하는 지방정부가 늘고 있고 이 같은 14일 기준을 적용하는 각 아파트 단지도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가능한 연락망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에 나섰고 지방 정부 관계자를 만나 조속한 귀가를 요청하고 있다.

■통보 없이 한국인 114명 강제 격리
26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관광공사 북경지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다수이보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항공 2편 승객 가운데 한국인 30여명이 강제 격리됐다.

오전 항공기는 중국인 승객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고 오후 비행기도 한국인 2명을 포함해 3명에 열이 나 탑승객 254명이 전원 격리 조치됐다.

웨이하이시 정부는 탑승자 중 발열자가 없는 경우 공항에서 곧바로 자택으로 돌려보내 14일간 자가 격리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항공편처럼 발열자가 있으면 지정된 호텔로 이동한 뒤 2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된다.

중국 외교 소식통은 “웨이하이 공항 접견실에서 칭다오 총영사관과 웨이하이시 정부 관계자가 면담했다"면서 “현재까지 건강에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도착해 격리된 163명 가운데 한국인 19명은 발열 증세를 보였던 타국 승객 5명이 이상이 없을 경우 28일께 자택으로 돌아가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지방 정부는 이 같은 강제 격리 조치를 시행하면서 우리 대사관 측에 별도의 통보나 협조는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산둥성 정부가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면서 “우리 측은 산둥성 지방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국민의 조속한 귀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장쑤성 난징의 경우 난징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65명이 호텔에 격리돼 있다. 전날 낮 인천발 항공기에 탑승한 중국인 3명이 발열증세를 보여 해당 승객 좌우전후의 탑승객 94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로써 중국 지방 정부가 강제 격리한 한국인은 모두 11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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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아파트 거주위원회도 한국발 외국인 자가 격리....한국 국제학교 원격수업
한국인이 밀집한 수도 베이징도 시 차원에서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전염병예방통제 영도소조는 전날 회의를 열고 외국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항 등 입국 관문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의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예의 주시해 입국 시 건강 검진을 철저히 하며 베이징 주재 외국인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한국인 밀집 지역 아파트 단지는 이와 별도의 자체 통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아파트 단지 대부분은 거주위원회에서 북경수도국제공항이나 다싱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에게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또 공안, 보안, 주민위원회 담당자들은 집집마다 방문해 주거 계약서, 건강상태, 주숙등기, 여권출입국을 확인 중이다.

만약 주숙등기 기입일자와 여권 출입국 일자가 다들 경우 주숙등기를 다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숙등기는 해당지역 내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공안에 신고하는 것이다.

베이징의 주재원 자녀 상당수가 다니고 있는 초·중·고 국제학교는 3월16일부터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개학 예정일은 중국 교육위원회의 지침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확정되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은 “베이징시는 현재 전면적으로 전염병 유입 위험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고위험지역에서 입국하거나 고위험지역 방문력이 있는 경우 14일 자가 격리 또는 집중 격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제 중심지 상하이는 홍차우 국제공항, 푸동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항공기의 승객과 승무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항공기에서 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상하이 교민 사회는 일부 산둥성 도시들 사례처럼 중국 내 주소가 없는 한국인들이 출장 등 목적으로 입국했을 때 지정 호텔에서 격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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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준 어기면 법적 책임...무증상자도 동선 파악
칭다오는 24일부터 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을 임시 거주 호텔에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는 중이다. 칭다오 거주자일 경우 전용 차량으로 집까지 이동 시킨 뒤 자가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산둥성 옌타이는 항공기 승객에서 코로나19 증상과 관련한 서류를 작성하게 한 뒤 발열이나 호흡기 등 증상을 체크하고 있다. 이상이 없을 때만 거주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후에도 거주지 관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한 다음 14일 동안 자가 격리 상태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만약 이를 어기면 모든 책임은 승객에게 있다는 법적 책임 여부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 보건당국은 한국발 항공기 승객이 타오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별도의 전용차량에 태워 지정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거주지를 등록해야 귀가 조치시킨다. 이후 2주 동안 자가 격리토록 하고 있다. 전날 밤에는 한국에서 온 항공편에서 호흡기 증상 환자 2명이 나왔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다롄의 저우수이쯔 국제공항은 한국과 일본발 항공기에 검역 직원이 탑승해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은 국적을 불문하고 대구·경상북도에 거주하거나 또는 최근 14일 내에 이곳에 방문한 승객은 명단을 사전에 제출토록 하고 있다.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중심도시인 옌지의 차오양촨 국제공항은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한국발 항공편 전용 통로를 만들었다.

광둥성 광저우 역시 입국 심사를 할 때 14일 이내에 대구·경북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지 질문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국가들이 출입국과 관련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부분 자국과 외국 국민의 건강과 생명안전을 지키고, 지역 및 세계의 공공 위생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이런 조치가 과학적이고, 전문적이며 적절하다면 대중들은 이해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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