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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느는 대구·경북 확진자…전국확산 조짐도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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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확진자, 전체 81%…조기발견·조기치료 방역

그 외 지역서 확산세 꺾어야 전국확산 막는 것 가능

서울과 경기, 부산, 경남 등서는 산발적 확진자 발생

감염원 모르거나 2~3차 감염도 나와…전국 확산 우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앞으로 코로나19의 향방은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확산이 어디까지 진행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현재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것보다는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 치료하는 방역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이외 지역에서는 확산을 차단하는 방역대책을 펼치고 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시 폐쇄됐던 국회가 방역을 마치고 정상화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원실 출입구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자들의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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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확진자 증가세는 어쩔 수 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나 나머지 지역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정부의 예상대로라면 1주일 내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확진자 증가추세가 변곡점을 찍어야 한다. 그러나 신천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염 취약계층 집단발병으로 이어지고 또 2~3차 감염자까지 빠른 속도로 만들어내고 있어 전국적 확산 추세를 차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대구·경북 확진자 전체의 81%…어디서 꺾일까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환자 수가 당분간 큰 수로 증가하는 것은 보건당국도 각오한 일이다. 대구 시내 폐렴환자 전수조사에서는 6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신천지예수교 유증상 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되며 확진자가 큰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신천지예수교 유증상 신도 1300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된 26일에는 전일 대비 대구에서만 확진자가 167명 증가했다. 경북에서는 68명이 늘어났다. 이날 오후 4시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710명, 경북의 확진자는 317명으로 두 지역의 확진자 수가 전체의 81.5%에 이른다.

대구에서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발열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가 시작된다. 이 수는 약 2만800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된 지역인 것을 고려하면 확진자 수 증가가 검사가 끝날 때까지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요양병원부터 장애인시설까지 집단발병은 ‘지속’

대구 지역의 신천지예수교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경북과 부산 등에서는 감염 취약계층이 있는 집단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69명의 입소자 중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칠곡의 장애인시설 밀알사랑의집과 88명의 입소자·직원 중 2명이 확진을 받은 예천 극락마을 외에도 청도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곳에는 총 11명이 생활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사회복지사가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마저 확진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병원에는 중증인 환자가 24명이나 돼 보건당국과 부산시가 이들에 대한 이송 결정을 내렸다.

감염 취약 계층의 집단발병이 가장 두려운 것은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어서다. 이미 청도 대남병원에서 7명이 사망했고 이외 추가 사망자가 나올 위험도 크다. 대남병원 확진자 중 현재 2명이 기계호흡에 의존할 정도로 위중하고 10명이 산소치료를 받는 중증상태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산발적 확진자 증가추세 이어져…전국 확산 조짐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에서는 다양한 감염원으로부터 전파된 사례가 제각각으로 지역확산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역시 크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기준 확진자는 49명이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병원 내 집단발병이 의심되는 상황이고 신천지 대구교회와 이스라엘 성지순례 등 지역 사례와 연관된 확진자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이날 기준 5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역시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부터 불과 3일 전에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2~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부산과 경남도 지역사회 확산이 의심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부산에서만 58명, 경남에서는 2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 ‘온천교회’ 등 일부 집단발병이 있다고 해도 그 외 환자 수를 고려하면 전파가 시작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나마 신천지 관련 확진자이거나 누군가의 접촉자 또는 해외여행 이력이 있다면 감염원을 추정해볼 수 있지만 문제는 감염원을 전혀 추측할 수 없는 경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대한 밀집된 환경을 막는 것을 앞으로 방역 대책의 핵심으로 정했다. 집단행사 연기를 권고하거나 개학을 연기하고 재택근무 등을 권장하는 방법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이같은 방역은 환자수가 최고에 달하는 최고점을 늦춰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며 “갑자기 증가하는 환자수를 줄여서 의료시스템이 환자를 감당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지난 1831년 교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미사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2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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