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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갤럭시S20 개통시작… 女心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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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우라 레드’·LGU+ ‘클라우드 핑크’ 색상 2030 여성고객 잡아
블루 내세운 SKT 3040 여성 고객 비중 20%
‘우한 코로나’ 영향 전체 판매량은 추이 지켜봐야

조선비즈

LG유플러스 모델이 갤럭시S20 클라우드 핑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27일 삼성 갤럭시S20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갤럭시 시리즈는 일반적으로 남성 고객들의 수요가 높지만, 갤럭시S20은 각 이통사의 전용색상 모델 출시를 통해 여성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KT의 ‘아우라 레드’와 LG유플러스 ‘클라우드 핑크’ 색상이 젊은 여성 사용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27일 KT(030200)가 20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20 플러스(+) 모델 예약가입자의 절반이 여성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10 5G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해당 모델은 예약가입자의 35%가 KT 전용 색상인 ‘아우라 레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성을 중시하는 2030 고객의 비중이 60% 넘게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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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갤럭시 S20 론칭행사의 진행을 맡은 BJ 엔조이커플이 갤럭시 S20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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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032640)도 갤럭시S20의 사전 예약가입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용색상 ‘클라우드 핑크’가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가 예약가입 현황을 자체 조사(20~26일)한 결과 갤럭시S20(일반모델)의 4가지 색상 중 LG유플러스 전용색상인 ‘클라우드 핑크’가 전체 예약가입자 중 35.6%로 가장 높았다.

특히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인 U+Shop에서는 예약가입 고객의 60.1%가 클라우드 핑크를 택해 이 같은 ‘핑크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핑크 색상을 통해 2030대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

개통 첫날인 27일 오전 8시에 LG유플러스 서울 종각직영점에서 최혜원 씨(여, 서울 도봉구)가 1호 가입자로, 윤건희 씨(남, 서울 서대문구)는 2호 가입자로 갤럭시 S20을 개통했다. 이들 1·2호 가입자는 각각 2001년생과 2000년생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0의 시리즈 숫자 ‘20’을 기념해 올해 20세인 최혜원 씨와 만 20세인 윤건희 씨가 최초 개통 고객으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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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가입자인 최혜원 씨와 2호 가입자인 윤건희 씨가 27일 LG유플러스 서울 종각직영점에서 갤럭시 S20을 개통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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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원 씨는 "LG유플러스 전용색상인 핑크가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며 갤럭시 S20 ‘클라우드 핑크’를 구매했다. 최상위급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를선택한 윤건희 씨는 "카메라 특화 기능 때문"이라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모델별 예약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갤럭시S20 울트라가 40.7%, 갤럭시S20이 32.8%, 갤럭시 S20+는 26.5%로 갤럭시S20 울트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017670)도 전용 색상 모델이 일반적으로 남성 선호도가 높은 블루인데도 불구하고 여성 고객이 증가했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 예약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S20 플러스의 총 4가지 컬러(아우라블루, 코스믹그레이, 클라우드블루, 클라우드화이트) 가운데 SK텔레콤 전용 컬러인 ‘아우라 블루’ 예약 비중이 약 40%로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에서 갤럭시S20을 예약한 전체 고객 가운데 3040 남성 고객 비중은 40%에 달했다. 이어 3040 여성 고객 비중도 20%를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거 갤럭시 시리즈 주력 고객은 중장년층 남성이었지만, 갤럭시S20의 경우 전작 대비 3040 여성 비중이 3~4%포인트 증가하고 젊은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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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갤럭시S20 광고 모델인 홍수주가 갤럭시S20 플러스 아우라 블루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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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갤럭시S20의 전체적인 판매량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물량은 약 35만대로 알려져 전작(갤럭시S10)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0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 카메라 성능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에 비해 기대 이하의 성적표다.

가장 큰 원인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96.9를 기록했다. 이 수치도 우한 코로나 사태가 국내에서 심각해지기 직전까지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통 3사와 협의해 사전예약 기간을 당초 이달 20~26일에서 3월 3일까지로 연장했다. 사전개통 기간은 3월 5일까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와 함께 갤럭시S20 공시지원금이 20만원 선 수준으로 지난해 출시된 5G 스마트폰과 비교해 낮은게 소비자들의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인기가 높은 울트라 모델의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도 악역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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