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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 한·일 '주의' 나흘만에···한국만 여행경보 3단계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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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일 2단계 발령→나흘 뒤 한국만 올려

"감염 의심되면 격리, 막대한 의료비 부담"

중앙일보

미 국무부가 26일 한국에 대한 여행을 재고하라며 여행경보를 3단계로 격상했다. 22일 한국과 일본에 대해 2단계 주의 확대 여행경보를 발령한 뒤 나흘 만에 한국만 3단계로 격상했다.[미 국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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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지금은 한국에 여행 제한을 확대할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국무부는 자국민의 한국 여행을 재고하라며 여행 경보를 3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에 대해 '주의를 확대하라'는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뒤 나흘 만에 한국에 대한 여행만 3단계로 올렸다.

국무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발발로 인해 한국으로 여행을 재고하라고 3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따라 위기 대응 수준을 최고 '심각(grave)' 단계로 격상했고,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도 25일 여행 경보를 "비필수적인 여행을 피하라"는 3단계 '경고'를 발령했다는 이유다.

국무부는 이날 3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하면서 "여행자들은 CDC의 신종 코로나 예방 지침을 검토하고, 따라야 한다"며 "그래도 한국 여행을 결정해 한국에서 감염 의심자가 될 경우 여행 일정 지연은 물론 격리 조치와 극도로 비싼 의료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몽골에도 같은 3단계 여행 재고 경보를 발령했지만 다소 이유가 달랐다. 25일 현재 몽골 내에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한 명도 없지만 이웃 나라인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발발에 대한 몽골의 대처와 관련해 여행 및 교통의 제한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같은 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400명을 넘은 이탈리아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 확산과 테러 우려를 이유로 2단계 주의 확대 경보를 발령했다. 이란에 대해선 중국과 같은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 경보를 발령했지만, 미국 시민에 대한 납치와 임의 구금·체포 우려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해선 주의를 확대하라고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책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에 한국과 이탈리아로 여행 제한을 확대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데 "적당한 시점에는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특정 지역을 통해서 오거나, 구체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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