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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에도 굳건한 동맹… 해리스 美대사 "韓과 긴밀히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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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근황 전해… "모든 분의 안위 걱정"

세계일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왼쪽)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한국 여행경보를 3단계로 격상한 직후 내놓은 입장으로, 한국 정부와 국민을 다독이려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대사는 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국무부 연례 대사 회의 참석차 워싱턴DC에 와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발히 이용해 온 해리스 대사는 지난 19일 한미협회 회장 이·취임식 참석 이후로는 8일간 아무런 게시물도 올리지 않아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COVID-19 관련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모든 분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COVID-19’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부르는 공식 명칭이다.

이날 미 국무부는 한국 여행경보를 3단계로 격상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접어들었으니 미국인들은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뜻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중국처럼 한국도 입국금지 대상으로 삼는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직후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국경을 봉쇄한 바 있다.

최근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이탈리아를 상대로 중국과 같은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적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해리스 대사는 “COVID-19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 정부가 행여 한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불안을 불식시켰다. 우리 외교부도 미 국무부의 한국 여행경보 상향과 관련, “미국 측의 사전 설명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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