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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작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 11.3%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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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전년도 대비 97조9000억원 증가…736조7000억원

국내주식 12.6%·해외주식 30.6%·국내채권 3.6%·해외채권 11.9%·대체투자 9.6%

뉴스1

국민연금 운용수익률 추이. (국민연금공단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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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8년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의 기금 수익률(잠정)이 지난해에는 1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전년도 대비 97조9000억원 증가한 73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로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치다. 기금운용본부가 두자리수 운용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0년 10.37%, 2009년 10.39%에 이어 세번째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 12.58%, 해외주식 30.63%, 국내채권 3.61%, 해외채권 11.85%, 대체투자자산 9.62%의 수익률을 보였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수익률 호조에 대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해외주식의 경우 연도말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및 환율의 영향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국내 주식 역시 반도체 산업 등 수출기업에 대한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상승해 두자리 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잠정)이었다. 이는 2200만에 달하는 국민연금 가입자들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 수준이다. 누적 수익금은 367조5000억원으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의 절반에 해당한다.

기본운용본부는 지난해말 기준 채권 비중이 전체 자산의 절반 밑으로 떨어져 장기간 제기됐던 '저수익 자산편중'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채권투자 비중은 29.5%p 줄었고 주식 및 대체투자는 각각 22.8%p, 7.0%p 늘었다.

국민연금은 제도가 시행된 1988년 이후 연평균 누적 5.86%, 최근 5년간 5.4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024년 1000조원, 2041년 17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향후 10년은 유동성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해외투자 종합계획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금운용본부 등 총 4곳의 사무실에서 분산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외부인 방문 자제와 온라인 통신망을 활용한 대외기관 소통 체계 등을 운영 중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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