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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현아 측` KCGI, 경영권 분쟁 소송 제기에 한진 "사법절차 악용하는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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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진빌딩 전경 [사진 제공 : 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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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반기를 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모펀드 KCGI·반도건설(3자 연합)이 결국 소송을 제기하자 한진그룹이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라며 비판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전일 늦은 저녁 '조현아 주주연합 의안상정가처분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한진칼은 적법한 주주의 의안제안권을 존중한다"면서도 "주총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데 아직 주총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마치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조현아 주주연합 대응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한진칼은 조현아 주주연합이 제안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의 사내이사 안건 철회 여부 및 적법한 주주제안 자격을 소명할 대호개발의 주식취득시기 증명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조현아 주주연합은 안건철회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조차 전달하지 않다가 갑자기 의안상정 가처분을 신청하고 이날 오후 늦게서야 안건철회 의사 및 소명자료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태도는 원활한 한진칼 주주총회 개최보다는 오직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보다 진정성있는 태도로 원활한 주주총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에 3자 연합의 주주제안을 다음달 열릴 한진칼 주총에서 의안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하는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전일 공시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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