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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안철수 “통합당과 통합·연대 없다…국민, 현행범·전과자 속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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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통합당 합류설에 거듭 선 긋기

‘김형오 러브콜’도 “당장 어렵다” 거절

“민주·한국, 연쇄 복수극 속 나라 나락”

헤럴드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코로나19 극복 긴급 제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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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미래통합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없다”며 “그간 일관되게 통합·연대는 없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안 대표가 중도·보수 통합열차 탑승설을 제기하는 데 대해 재차 선을 그은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산은 그 자리에 있는데, 이를 보는 이가 머리를 흔들면서 보면 산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안 대표와)접촉해보겠다”고 말한 일에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답한 것을 놓고는 “정치인들 간 못 만날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말 그대로 정치인 대 정치인 간 대면일 뿐, 만남이 이뤄져도 합류에 관한 이야기는 없을 것이란 뜻으로 읽혀진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에게)당장은 국가 비상상황이니 모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방역에 집중해 일하는 게 좋겠다, 정치적 이벤트는 국민에게 폐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러브콜'을 보낸 데 대해 만날 뜻은 있지만, 당장은 어렵다고 거절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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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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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을 ‘현행범’과 ‘전과자’로 규정하는 등 독설을 날렸다. 그는 “과격한 표현을 쓰자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불행하다”며 “현행범과 전과자 중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자는 다시 권력을 잡을 시 현행범이 된다. 계속된 역사였다”며 “우리나라는 연쇄 복수극 속 나락으로 떨어진다. 전 어렵지만 제 신념을 갖고 묵묵히 걸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 안철수계 인사들이 통합당에 줄줄이 합류하는 일을 놓고는 “제가 가는 길은 어려운 길”이라며 “다만 우리나라를 살리려면 꼭 필요한 길인 만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했다. 그는 “현실 정치인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한다. 너무 부담갖지 말고 판단하라고 수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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