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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용범 기재 1차관 "외환시장 투기 확대되면 단호한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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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경제회복 모멘텀을 지켜낼 특단의 대책을 위해 예비비,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 행정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재정수단을 우선 동원할 것이며, 충분한 재정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동의를 얻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정부는 ‘경제비상시국’이라는 엄중한 인식 하에 코로나19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김용범(왼쪽 첫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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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 김 차관은 "최근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2월 들어 상승흐름을 보이던 주가가 지난주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련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실물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며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과 심리위축도 커지는 모습"이라면서 "매일 점검 중인 속보지표에 따르면 여가·문화 등 서비스업이 크게 위축되고, 관련 소비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국내에서 1월말부터 확산된 만큼, 1월 동향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2월 동향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생산·소비 등 지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향후 정부 대응계획과 관련 "가용한 정책수단을 충분히 활용해 금융시장 안정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외환시장에서 투기 등으로 일방향 쏠림 확대시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평사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정부의 방역조치, 경제피해 최소화 대책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하는 등 대외 신인도 관리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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