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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란 부통령도 코로나 확진···로하니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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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3일 이란 이스파한의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마무메 엡데카르 이란 부통령.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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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이란에서 보건차관에 이어 부통령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각국 정부 관료 중 최고위급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부통령실은 마무메 엡데카르 이란 부통령이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엡데카르 부통령은 이란 정부 내 최고위 여성 관료다. 대학생 시절인 1979년 11월 이란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을 점거하고 미국 외교관 52명을 인질로 잡았던 사건에서 외신을 상대로 대변인 역할을 해 세계에 얼굴과 이름이 알린 인물이다.

엡데카르 부통령이 26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 등 이날 회의 참석자들이 자가격리돼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부통령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란 정계 고위급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차관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티칸 대사를 역임한 성직자 하디 호스로샤히는 신종 코로나로 사망했다.

이란 보건부는 27일 이란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26명, 확진자는 최소 245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의 신종 코로나 사망률(20%)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사망률 2%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실제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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