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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국 지자체 '신천지와의 전쟁'…코로나19 전수조사 속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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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명단 확보 전수조사 속도

경찰, 집집마다 찾아 소재파악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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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일웅 기자, 이현주 기자, 이관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의 시발점인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하면서 전국에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전국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27일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서울 소재 신천지 교인 2만831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화 조사 결과 이 중 1485명이 연락두절 상태로 나타났다. 연결 후에도 즉시 전화 끊거나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한 교인도 68명에 달했다. 시는 2차 조사에 돌입하는 한편 유증상자 217명 중 31명은 검체 채취를 진행했으며 186명은 각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체취 받을 것을 안내했다. 경찰은 전화를 받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집집마다 찾아가 위치를 파악 중이다.


신천지 명단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경기도의 경우 지난 26일부터 도내 신천지 신도 3만3582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우선 이달 16일 열린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예배에 참석한 9930명 중 경기도 거주자 48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5명의 유증상자를 확인했다. 도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195명과 연락처가 없는 28명에 대해 경찰과 함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대전시는 신천지 신도 1만2335명을 전수조사해 167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유증상자는 자가격리 후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증상이 없는 나머지 신도는 관할 자치구가 2주 동안 하루 두 차례 전화로 몸 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응답하지 않은 807명은 신천지 측과 함께 추가 조사하고 , 계속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할 방침이다.


충청남도에선 신도 5225명 가운데 연락이 닿은 4736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해 87명이 유증상자로 구분됐다. 이 중 6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유증상자 81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도록 조치했다. 연락두절된 519명에 대해선 각 시ㆍ군에서 재확인한 뒤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추가 전달받은 도내 신천지 교육생 1305명에 대해서도 전수조할 방침이다.


울산의 경우 전체 지역 내 신천지 신도 4013명 중 3802명에 대해 전화 조사를 하고, 154명을 증상이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 연락두절된 신도는 181명, 수신거부자도 23명에 달했다. 수신 거부자는 전화통화 중 상대방이 끊은 상황 등이라고 울산시는 전했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신천지 도내 교육생 102명의 정보를 받아 전화 문진에 착수했다. 전날 신천지 제주 교인 646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파악했는데, 도내 거주자 36명이 증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증상자들은 모두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 12명(미연결 9명, 국외 포함 도외 거주 3명)에 대해 경찰과 함께 소재를 파악중이다. 강원도도 이날 지역 내 신천지 교인 1만331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소재 확인에 나섰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천지 본부로부터 최근 국내 신도 21만2324명, 해외 신도 3만3281명 명단을 받은데 이어 전날 신천지 교육생 6만5127명의 명단도 추가로 입수했다. 경찰은 전국 18개 지방경찰청과 255개 경찰서에 5753명의 경찰관이 투입된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을 꾸리고 코로나19 의심환자 소재파악과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지원에 나섰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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