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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한 코로나’도 못 말리는 韓 vs 中 폴더블폰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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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 플립 출시 9분만에 완판
화웨이 메이트Xs 예약구매자 43만명 넘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지인 중국에서 한국의 삼성전자(005930)가 중국의 화웨이와 폴더블폰 대전을 펼치고 있다. 우한 코로나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는 분위기지만, 폴더블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 중국시장 출시 9분 만에 완판됐다. 갤럭시Z 플립은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달리 LTE 모델로만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밤 8시30분 온라인 매장, 티몰, 징동닷컴, 쑤닝 등 여러 온라인 채널에서 갤럭시Z 플립 판매를 시작했다. 준비된 물량은 판매 시작 9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판매 채널 가운데 가장 빨리 소진된 채널의 경우 2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구체적인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갤럭시폴드와 비교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비즈

중국 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우수 고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제한적으로 갤럭시Z 플립 선착순 판매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중국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처음이다. 다음 판매는 3월 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 플립 한정판인 톰브라운 에디션도 예약 판매했다. 톰브라운 에디션 예약 신청은 3분 만에 끝났다. 예약 고객은 3월 중순 중 택배로 제품을 수령할 예정이다.

화웨이도 자사 온라인 몰인 V몰(VMALL)에서 지난 26일부터 ‘메이트Xs’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출시한 ‘메이트X’에 이은 회사의 두 번째 폴더블폰 제품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이다. 메이트Xs 예약구매자 수는 28일 낮 12시(현지시각) 기준으로 43만명을 넘어섰다.

메이트Xs는 아웃폴딩(디스플레이가 바깥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이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G 이동통신 통합칩 ‘기린(麒麟) 990’을 탑재하고 4개의 카메라 렌즈를 갖췄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정식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대신 자체 OS인 ‘EMUI10’으로 구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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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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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메이트Xs가 갤럭시폴드보다 다운링크는 88%, 업링크는 36% 빠르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작인 메이트X는 영하 5도 밑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등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와 차별화되는 위아래로 접히는 ‘클렘쉘’(조개껍질)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폰을 내놓은 것과 비교해 화웨이는 전작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에서 혁신성은 삼성전자의 우위다. 다만 화웨이는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에 힘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판매량은 화웨이가 앞설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체 8% 감소한 것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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