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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홈런 맞았지만…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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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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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의 첫 시범경기 투구를 마쳤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의 기록은 2이닝 1실점.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기보다는 정규 시즌을 위한 예열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나서 2이닝 동안 3안타(1홈런)를 허용하고 1점을 내줬다. 공 44개를 던지는 동안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토론토와 미네소타는 3대3으로 비겼다. 류현진은 등판하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1회 초 첫 타자에게 2루타,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없이 보여줬던 위기관리 능력이 발동됐다. 3번 타자에게 평범한 3루 땅볼을 유도해 홈 쇄도 주자를 아웃시켰고 이어 헛스윙 삼진, 다시 3루 땅볼로 1회를 마쳤다. 2회 초엔 미네소타 유망주인 잰더 비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범타, 삼진 처리하며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다시 마운드에 돌아와 좋았고, 야수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서 좋았다"며 "스프링캠프에선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 첫 등판에서 둘 다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첫 등판을 2이닝, 최대 투구 수 45개로 예고한 바 있다.

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도 토론토 에이스의 시범경기 내용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매체는 이날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특출나지 않았고 눈부시지 않았지만, 그의 스타일상 그럴 필요가 없었다"면서 "이날 류현진은 볼 배합 등을 고려하지 않고 투구했으며 앞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 코치도 류현진에 대해 "타자의 배트 스피드와 스윙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은 리듬감을 잡으려고 하는 것인데, 이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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