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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마스크 무상공급' 제안에 文대통령 "하루이틀 보고 답 안 나오면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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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마스크 수급 정부 책임론에 "전적으로 공감…보완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담에서 마스크를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하루이틀 정도 (상황을) 보고 추가 공급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관리 부실이 '마스크 대란'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보완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논의를 위해 여야 정당대표를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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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마스크 무상 공급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마스크 사재기로 시장 가격이 폭등하고 있으니 무상 공급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국가가 일정기간 전체 물량을 구입해 온 국민에게 나눠주면 안정적으로 시장이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마스크 전량을 국가가 통제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이런(무상공급) 논의가 들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회담 후 "(문 대통령에게)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100% 통제하고 전량 구매해서 우선 국민에게 나눠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수량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사각지대인 산후조리원, 요양병원, 장애시설 등 취약계층과 저소득층부터 무상지급을 시작하기 바란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마스크 무상 공급을 위한) 예산은 3000억원 정도"라며 "한 달 정도는 100% 공적 통제해 무상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일단 국가가 (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분량이 있으니 하루이틀 정도 (상황을) 보면서 초반에 답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공급하겠다"고 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심 대표는 또 병상 부족으로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자가 격리 중인 점을 지적하며 "다른 지자체에 병상을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참석했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타 지자체 환자 이송은 매우 위험하다는 전문가 보고가 있다. 중환자도 옮기다가 사망한 사례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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