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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 “코로나19 초당적 협력을” 黃 “정부대응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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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 만에… 4당대표와 국회서 회동

세계일보

“위기 극복” 文대통령·정치권 한자리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이재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여야 4당 대표와 만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를 갖고 방역 문제뿐만 아니라 위축된 경제상황을 우려하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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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문 대통령의 사과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안전과 경제 모두 아주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의 타격이 아주 크다. 장기화될수록 더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여러 가지 필요한 지원을 예산으로 충분히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추경을 편성하여 최대한 빨리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가적 어려움이 닥치면 여야는 항상 초당적으로 협력을 해왔다”며 “앞으로 조속히 추경을 통과시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예산을 뒷받침하는 일에 여야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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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지금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 대응 실패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한 코로나(코로나19)’는 인재 성격을 띠게 됐다”며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가 위기 초반 반드시 실시됐어야 했다”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대통령과 총리 등 정권 전체가 너무나 안일하고 성급한 결과 마스크 한 장 제대로 손에 넣지 못한 채 국민들은 그저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됐다”며 “대통령께서는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먼저 할 일은, 국민을 갑자기 가해자로 둔갑시켜 책임을 씌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우리 국민이 부당한 격리 조치를 당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은 취임 후 여섯 번째로 지난해 11월10일 대표 회동 이후 110일 만이다. 문 대통령이 국회로 직접 찾아가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의 대화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10여분 동안 환담했다.

김달중·이귀전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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