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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금융위기급’ 대폭락…일주일새 6047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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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새 3.3%↓ 2000선 붕괴

중·일·대만·인도·유럽 일제히 급락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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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중국을 추월하면서 ‘한두달 지나면 경제활동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전세계 주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주간 최악의 폭락’ 양상으로 곤두박질쳤다. 전세계 주식 시가총액(약 85조달러) 중 약 5조달러(6047조원)가 1주일 새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피지수도 28일 3.3% 폭락해 5개월여 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 내린 2020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48분께 2000선이 깨졌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67.88(3.30%) 하락한 1987.01에 마감됐다. 지난해 9월3일(1965.69)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4.30% 떨어진 610.73에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3.6%), 중국 상하이종합(-3.7%), 대만 항셍지수(-2.4%), 인도 센섹스지수(-3.6%) 등 아시아 전역 증시도 일제히 동반 급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최근 5일간 12%가량 폭락했다.

전날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그리스(-2.6~-5.2%), 브라질(-2.6%), 러시아(-5.1%) 등 각 대륙 지수도 요동치며 ‘코로나19 감염’에 움츠러들었다. 유럽 지수는 28일도 장이 열리자마자 폭락세를 지속해 영국·독일·프랑스·러시아 주가가 장 초반 3.5~6.2% 추락했다. 앞서 27일 월스트리트 다우존스는 4.4% 폭락해 하루 중 사상 최대 하락(1190.95)을, 역시 4.4% 급락한 에스앤피(S&P)500지수도 2011년 8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에스앤피500은 2월19일 이후 영업일 기준 1주일 새 12%나 빠졌다.

전세계 종합주가지수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지수(MSCI)는 27일 3.3% 폭락하는 등 이번주에만 9.3%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 기간 전세계 주가 증발액을 5조달러로 추산했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11월의 1주간 세계 주가 하락폭(-9.8%) 이후 최대 하락으로, 연일 ‘금융위기급’에 맞먹는 대폭락이 연출되고 있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모건스탠리증권 투자전략가는 “코로나는 이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들어서 있다. 위험이 아무리 커도 터널의 끝이 보인다면 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은 이번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칠지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시장의 불안심리를 전했다.

전세계 투자자들은 그동안 코로나19의 세계경제 파급 전망을 놓고 “주로 중국에 국한될 것이고, 전세계 생산·공급 사슬의 붕괴와 균열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유럽·중동·북미·남미까지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모든 시장이 공포에 휩쓸리는 쪽으로 돌변하고 투자자들마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내던지는 양상이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향후 30일간 미국 주가 변동성 예측)도 2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최근 몇달간 11~20 범위에 있었으나 27일 삽시간에 이탈해 39.16으로 폭등했다. 노무라증권 수석분석가 시시도 도모아키는 “미-중 무역전쟁보다 훨씬 큰 충격이 오고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분석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코로나 유행으로 올해 상반기 세계경제 성장률이 0%에 수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4월 인도분 선물가격 기준)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4%가량 폭락했다.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50.05달러로,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44.95달러로 1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조계완 박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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