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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구서 자가격리 69세 여성 숨져…사망 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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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 및 방역 관계자들이 이송 환자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심각한 병실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대구에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던 환자가 사망했다. 국내 14번째 코로나19 사망자로 자가격리 중 숨진 2번째 사례다.

고령에 기저질환과 기침∙호흡곤란 증세가 있어 고위험군에 속한 69세 여성이 제대로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숨진 것이다.

28일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9분쯤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인 A(69)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차 안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지만, 병원에 도착한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A씨가 숨진 뒤인 이날 정오쯤 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도착 당시 환자는 39도 이상 고열에다 맥박과 자가호흡이 없는 상태였다”며 “급히 전기 충격 요법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신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발열 증상이 있어 집 부근에 있는 개인병원을 찾은 뒤 오후 3시쯤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집에서 격리 조치됐다. 앞서 대구에선 지난 27일 오전 6시 53분쯤에도 집에서 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74세 남성이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 신천지 교인인 남성은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로 지난 24일 이동검진팀으로부터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은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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