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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눈물로도 전염 위험 확인" 中저장대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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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우한=신화/뉴시스]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병원에서 의료진이 일하고 있다.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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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눈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유시보(自由時報)과 신화망(新華網) 등은 29일 저장(浙江)대 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 안과 연구팀이 치명적인 폐렴을 일으키는 코로나19가 눈물을 통해서도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결막염 환자의 눈물과 결막 분비물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사례를 발견했다며 해당자의 결막염이 코로나19와 연관이 있기에 눈 부위를 통해 감염할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장대 연구팀은 이런 위험 때문에 의사가 코로나19 환자를 진찰하거나 치료할 때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고글(보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을 이끈 선예(沈曄) 부원장은 "이번 연구에서 호흡기관이 코로나19 전염의 유일한 경로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의료진에 유사 병증에 대한 검사 와 주의 필요성을 일깨웠다"고 지적했다.

관련 논문은 영국 의학지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앞서 중국 매체는 지난달 23일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연구 권위자인 왕광파(王廣發)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중증의학과 주임이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다가 각막을 통해 감염됐다고 전했다.

왕광파 주임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발병했을 때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파견한 의료전문팀 일원으로 최소 8일간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머물렀다.

그는 베이징에 돌아온 후“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진찰하면서 N95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방역 고글을 쓰지 않았다”면서 “이후 결막염에 걸렸고, 2~3시간 뒤 발열 등 증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왕광파 주임은“결막염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바이러스는 눈 각막을 통해 체내에 침투됐고 이후 전신으로 퍼졌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위안빈(吳遠彬) 과학기술부 사회발전 과학기술사(司 국) 사장은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무원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 관한 기자회견에 나와 그간 연구에선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긴밀 접촉이 주요 전염경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통풍 조건이 좋은 일상생활 환경 속에서는 에어졸로 인한 감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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